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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비군을 절대 얕보면 안되는 이유 4가지

허술해 보이는 이미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예비군을 '절대' 얕잡아 보면 안 되는 이유 4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tvN '롤러코스터 2-푸른거탑'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덥수룩한 머리에 비뚤어진 전투모, 잠가지지 않는 전투복 상의, 전투화를 뒤덮는 바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비군의 모습이다. 아니 실제로 이렇다.


여기에 뺀질뺀질해 말은 지지리도 안 듣는다. 교관이 "제발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하고 부탁을 해도 들어줄까 말까한다.


그들은 군인이라면 바짝 들어있다는 '군기' 또한 없다. 게다가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허술한 이미지를 풀풀 풍긴다. 그 때문인지 우리는 무의식 중 종종 예비군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을 얕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 이유를 지금 설명하겠다.


1. 국군이 보유한 모든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K-1 전차 / 뉴스1


대한민국 국군은 전차 2400여 대, 장갑차 2600여 대, 자주포 2100여 대, 항공기 1500여 대 등 각종 전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현역 시절 예비군들이 다뤘던 전투 장비들이기도 하다.


즉, 주변에 순둥순둥해 보이는 동생도 한때는 우렁찬 엔진소리 내는 K-9 자주포를 몰며 대지를 누볐을 수 있고, 전혀 민첩해 보이지 않는 동네 형도 상륙 장갑차를 타고 해변에 침투했을 수도 있다.


K-1 전차를 조종할 수 있는 이를 명동 거리에서 손 들어보라고 할 경우 과장 조금 보태 10명 중 1명은 손을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2. 전쟁 시 300만 명이 즉시 동원된다


인사이트뉴스1


전쟁이나 사변 등 유사시를 대비해 창설된 예비군은 장교, 준사관, 부사관, 병사 가리지 않고 전역 시 모두 예비 병력으로 편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300만여 명의 예비군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언제든지 전장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 육·해·공, 해병대를 다 포함한 국군 상비군이 60만여 명이니 예비군의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얼추 가늠될 것이다.


3. 투절한 안보의식이 각인돼 있다


인사이트뉴스1


"Fast pace, Fast pace". 예비군이라면 현역 시절 수없이 들었을 경보다.


각종 도발에 발령되는 전투 준비 태세는 즉시 전투가 치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예비군들은 군 복무 시절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적들에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수없이 확인했다. 국가 안보에 관련된 사안 만큼은 현역병 못지 않게 진지하다.


4.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없이 반복한 주특기는 이제 몸이 기억하고 있다.


굳이 머리를 거쳐 기억해낼 필요도 없다. 총만 잡아도 전투 교본에 나올듯한 정석 사격 자세가 나오고 눈을 감아도 총기 분해·결합이 가능하다.


전투 장비의 조종간은 플레이스테이션 조이스틱을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역병의 자존심을 긁는 예비군 주특기 시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절대 짬밥은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