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25년만에 한국전쟁 영웅의 ‘훈장’ 찾아준 반려견

via Dailymail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웅이 잃어버린 무공훈장을 25년만에 되찾아 화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반려견 스머커스(Smuckers)가 훈장을 발견해 이를 본래 주인에게 되돌려준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오랫동안 땅에 묻혀있던 훈장은 지난 2004년 우연히 발견됐다. 

 

미국 콜로라도 주의 덴버(Denver)에 사는 스티브 잔쿠스키(Steve Jankousky)는 어느 날 뒤뜰에서 반려견 스머커스가 반짝이는 '물건'을 찾은 것을 발견했다.

 

이는 '퍼플 하트'(Purple Heart)라는 훈장으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었다.

 

스티브는 주인을 찾기 위해 참전용사 친목 모임 등을 통해 무공훈장에 얽힌 사연을 알리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주인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인 잃은 훈장은 11년간 스티브가 보관하고 있었다. 

 

via NBC

'퍼플 하트' 협회를 통해 훈장에 적힌 '리트만'(Litman)이란 참전 용사를 수소문하던 스티브는 11년이 지난 2015년에 고인의 딸 리트라 플릭(Leatra Plick)이 참전용사 친목 모임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리트라 플릭은 "온 가족이 아버지의 소중한 유품인 훈장이 없어져 전국을 25년 동안 찾아다녔다"며 아버지의 유품을 되찾아 감격스러워했다.

 

그의 아버지 리트만은 1948년부터 군에 입대하자마자 한국전쟁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용맹한 군인으로 수십 년간 군 생활을 했던 전쟁 영웅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플릭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정말 감격스러워하셨을 것"이라며 "훈장을 찾아준 스머커스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쟁 영웅의 유족은 지난 23일 고인이 잠든 콜로라도 포트 국립묘지에서 훈장을 찾아준 스무커스를 초대해 명예 수여식을 열었다. 

 

via Helen H. Richardson / The Denver Post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