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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직원과 데이트하며 법인카드 '314번' 긁은 강원랜드 전 사장

국회의원 출신이자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이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국회의원 출신이자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이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경향신문은 함 전 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법인카드를 '314건'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이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포럼 '오래' 사무국장 손모씨와 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법인카드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지난 2008년 함 전 사장은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포럼 오래를 설립했다. 해당 매체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던 손씨는 함 전 사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도 매번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함 전 사장은 취임 후 서울에서 총 636차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314건은 서래마을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 빵집, 슈퍼마켓 등이다.


강원랜드 서울지사가 있는 역삼동에서 146회를 결제한 것에 비하면 무려 2배가 넘는다.


특히 27차례 법인카드가 사용된 서래마을 빵집 '메종엠오'는 손씨의 집에서 도보로 127m 떨어진 곳이다. 공식서류에는 해당 지출이 회의비나 접대비로 기재됐다.


함 전 사장은 이번 의혹에 대해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강원랜드 전경 / 뉴스1


그러나 한 강원랜드 직원은 해당 매체에 "함 사장 지시로 운전기사와 비서들은 거의 매주 금요일이면 손씨가 살고 있는 서울 방배동 빌라로 가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장님이 손씨와 함께 레스토랑,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오면 비서들은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고 근처에 있는 사장님의 반포동 집으로 모셔다드리는 게 주요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또 다른 직원들도 손씨에 대해 "2~3개월에 한 번씩 강원랜드를 들락거렸고 그때마다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며 "손씨가 올 때마다 비서실 직원들이 반려견을 지키느라 점심시간에 쫄쫄 굶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