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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벌려고 중국 넘어가 보이스피싱 조직 가담한 한국 청년들

고수익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국에 넘어가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고수익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국에 넘어가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2)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북경 인근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금융 기관을 사칭해 84명으로부터 13억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9명은 한국에서 특정한 직업 없이 일용 생산직 노동자 등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들은 '고수익 알바 모집'이라는 온라인 광고 등을 보고 중국에 넘어가 사기 금액의 10%를 받으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관광비자로 출국한 뒤 일주일가량 합숙 교육을 통해 사기 수법을 익혔으며, 비자가 만료될 때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범행을 계속했다.


또 진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가짜 콜센터로 자동 연결되게끔 조작한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제공


피해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IP와 출입국기록을 확인해 입국 시점에 맞춰 이들을 공항에서 체포했다.


A씨 외에도 아직 일당 10명이 중국 현지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모두 국내에서 직업을 갖지 못한 청년들이고 피해자 중 다수는 주부와 학생 등 젊은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내국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직접 가담하는 등 수법이 다양화하고 있으니 대출을 유인하는 전화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