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쓰레기더미'서 신음소리를 들은 환경미화원들은 모두 삽을 꺼내들었다

쓰레기가 가득한 트럭 안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리자 환경미화원들은 일제히 삽을 꺼내 들어 구조에 나섰다.

인사이트Twitter 'ELSHOSHI82'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잠깐만, 다들 조용히 좀 해봐"


퇴근을 앞둔 한 환경미화원이 동료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손짓을 했다.


그 순간 쓰레기로 가득한 차량 뒤쪽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우루과이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페르난도 마리(Fernando Marie)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Twitter 'ELSHOSHI82'


지난 목요일(23일) 저녁, 페르난도의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나고 막 퇴근하려던 찰나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가 동료들과 함께 조용히 울음소리를 따라간 곳은 다름 아닌 쓰레기로 가득한 차량 뒤편이었다.


쓰레기 차에 한 생명이 갇혀있다는 사실에 놀란 환경미화원들은 일제히 삽을 꺼내 들어 쓰레기를 파내기 시작했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파낼수록 강아지의 울음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왔다.


인사이트Twitter 'ELSHOSHI82'


조심스럽게 커다란 플라스틱을 꺼내 든 순간 갈색 털을 지닌 자그마한 강아지의 모습이 드러났다.


쓰레기 더미에 묻힌 강아지를 꺼내 들어 상태를 확인한 페르난도는 큰 외상이 없는 녀석의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동료들은 혹여 주변에 다른 강아지들이 있진 않을까 한참 동안 쓰레기 더미를 뒤져봤지만, 다행히 다른 강아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페르난도는 "강아지가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Twitter 'ELSHOSHI82'


또 그는 "녀석을 무참하게 버린 이가 영상을 보고 평생 죄책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강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쓰레기 차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페르난도의 동료가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도의 동료는 "딸이 동물을 매우 좋아한다. 강아지를 책임지고 키울 것"이라며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