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책상 앞 가림판' 설치에 '4억원' 투자한다는 부산시교육청

인사이트(좌) 부산시 교육청,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이솔 기자 leesol@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치마 입는 여고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실 책상의 앞 가림판 설치 비용으로 4억원을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21일 부산시교육청은 관내 74개 고교 책상에 설치될 앞 가림판 비용 4억원을 포함한 684억 원의 제2차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여고생들이 수업을 편하게 받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말하며 "연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학교마다 공문을 보내는 등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고, 희망 고교에만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 사진=이솔 기자 leesol@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솔 기자 leesol@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각종 온라인 SNS상에는 "탁상행정"이란 비판과 "꼭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앞 가림판 설치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평소 교복 치마를 입고 앉을 때 남모르게 신경이 쓰여 편하게 앉지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라며 "나중에 수리비랑 유지관리비는 어쩌려고 하느냐"며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이솔 기자 leesol@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이솔 기자 leesol@


이들은 "입기 불편한 치마 대신 바지를 입으면 가림판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정책을 꼬집었다.


여학생들에게만 치마 교복을 고집하는 편견과 학교가 문제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11년 강원도교육청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도내 중고교 여학생들 책상 앞에 7억 이상을 들여 가림막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당시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강원교총)는 "가림막 대신 학칙에 따라 치마 길이를 정하고 제대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해법이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사업은 도의회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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