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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출전에 '은메달' 따고 속상해서 바닥에 엎드려 엉엉 운 국가대표

이화준 선수는 지난 22일 남자 태권도 겨루기 결승전에서 18-21로 패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Facebook '엠빅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경기에서 패한 직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한 선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엠빅뉴스'에는 "메달보다 값진 땀과 눈물, 괜찮다 안아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0kg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이화준(22) 선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화준 선수는 앞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겨루기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니키타 라파로비치 선수와 경기를 펼쳤다. 


인사이트Facebook '엠빅뉴스'


그는 세계 랭킹 없이 32강전부터 치열하게 선수들과 겨루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날 이화준 선수는 경기 후반 12-18로 밀리기도 했지만 막판 공세를 펼치면서 동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한 발이 경기장을 나갔다는 이유로 아쉬운 감점을 받았다. 이후 막바지 한 차례 공격을 허용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대회에서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속상한 듯 헤드기어를 땅에 내려놓고 얼굴을 묻었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수없이 훈련을 반복했던 순간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 같아 보였다. 최선을 다했기에 더욱 속상했으리라.


인사이트Facebook '엠빅뉴스'


그는 땅에 엎드려 끅끅대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잘했다"며 토닥이는 손길에 감정이 더욱 북받쳐 보였다.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죄송함, 그의 뒷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이화준 선수는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지만 비디오 판독 등 마지막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로 국제 대회 경험을 많이 쌓아 올림픽까지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메달보다 값진 땀과 열정에 국민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