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이 아시안게임 3연패 하고도 '금메달' 세리머니 안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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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3연패를 달성하고도 본인의 기쁨보다는 상대 선수를 배려하는 '매너'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플리너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kg급 결승전에서 이대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의 상대는 이란의 아미르모함마드 바크시칼호리였다.

상대 선수는 평소 이대훈의 라이벌로 언급되는 요르단의 아마르 아부가시를 꺾은 신예로,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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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권도 최강자로 불리는 이대훈의 진가는 경기 후반부터 빛을 발했다.

이대훈은 2회전 후반, 몸통 지르기 등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바크시칼호리를 상대로 12-10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대훈은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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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는 바크시칼호리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챔피언의 '매너'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실제 경기 후 이대훈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이겨서 너무나 기쁘다. 기쁜 마음은 여느 때와 다름없다"고 메달을 딴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도 졌던 기억이 있다. 이란 선수가 워낙 아쉬워해 (세리머니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기쁨보다 상대 선수의 기분을 먼저 생각한 이대훈의 성숙한 매너에 많은 태권도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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