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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분간 5골 때려 넣으며 '인맥 축구' 논란 말끔히 지운 '갓' 황의조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자신의 실력으로 떳떳하게 인맥 논란을 날려버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4경기에 출전해 284분 동안 5골을 기록한 '와일드카드' 황의조.


아시안게임 시작 전 김학범 감독의 황의조 발탁을 '인맥 축구'라고 지적하던 축구팬들은 어느새 그를 '역대 최고의 와일드카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16강전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란은 국제 대회에서 항상 한국을 괴롭혀 온 '숙적'이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이에 '선제골'을 꼭 기록해야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란은 먼저 골을 넣으면 수준 낮은 '침대 축구'를 선보이기 때문이었다. 긴장감이 가득했던 경기,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건 '와일드카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였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의조는 전반 40분 황인범의 절묘한 컷백을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디딤발이 고정된 상태였기에 보기보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동료 선수들과 축구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낸 황의조의 골을 앞세워 한국은 이란을 2대0으로 완파했다.


명단 발표 직후 계속해서 인맥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꾸준한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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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경기에서 284분을 소화하며 5개의 골을 만들어낸 황의조는 대회 득점 선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승우가 감기 몸살에 걸려 조별리그 내내 부진을 겪고, 황희찬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연이어 보여준 상황.


여기에 손흥민도 시차와 현지 환경 적응에 시간이 걸리면서 많은 축구팬이 걱정했지만, 황의조는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16강전 승리 이후 황의조는 "주변 선수들의 도움으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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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뒤에서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골이 나왔다. 득점왕보다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며 다른 동료 선수들을 치켜세우는 겸손한 태도까지 뽐냈다.


축구팬들도 "??? : 제가 바로 포르투갈의 황의조입니다", "호날두-메시도 못 해본 아시안게임 득점왕 가자!",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로 낙점" 등 황의조를 향해 극찬을 보내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한국 시간) 오후 6시 16강까지 4전 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는 한국대표팀.


황의조가 또 한 번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