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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 "동료들에게 미안, 다음 경기서 3배로 뛰겠다"

16강전에 결장한 수비수 김민재가 동료 선수들을 향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숙적' 이란을 완파하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수비수 김민재는 8강 진출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16강전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인사이트뉴스1


쓰리백 전술의 '핵심'인 김민재의 결장에 김학범 감독은 김진야-황현수-조유민-김문환으로 구성된 포백을 들고 나왔다.


김민재 없이는 쓰리백을 가동할 수 없기에 김 감독은 위험을 감수하고 포메이션까지 변경해야 했다. 그만큼 김민재의 영향력은 대표팀에서 지대한 상황.


경기 이후 김민재는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데 되게 미안했다"는 말로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수비진이 안정되지 못하면 미들진, 공격진 모두가 불안하기 때문에 경기를 지켜본 김민재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버렸다.


그는 "다음 경기에 나가게 되면 선수들이 뛴 것보다 2, 3배로 열심히 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 때문에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한 선수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것. 동료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뉴스1


"3경기 남은 게 아니라 1경기 남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자"며 각오를 다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4골을 퍼부으며 승리해 굴욕을 안겼던 '강팀'이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민재가 3배로 뛰면 4강 무조건 간다", "그때는 김민재가 없었지" 등 전혀 문제 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27일(한국 시간) 오후 6시 16강까지 4전 전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는 한국대표팀. '우승 후보'를 꺾고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