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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펑펑 우는 이란 선수들 한 명 한 명 안아준 갓흥민

'캡틴'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직후 상대 팀 이란 선수들에 보인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주장의 품격은 남달랐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12분 대표팀의 첫 슈팅을 담당하며 노란 주장 완장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이후 자신의 슈팅보다는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에게 볼을 연결해주는 역할에 더 주력했다.


팀을 위해 조연을 자처한 손흥민의 이같은 연결에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와 이승우는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손흥민은 남다른 매너를 보였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대 팀 이란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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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주저앉지 않았다. 대표팀 후배들을 일일이 일으키고 차례로 안아주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눈물을 흘리는 이란 선수들에게 다가간 손흥민은 상대 선수 한 명 한 명 토닥이며 다독였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위로하며 품격을 지킨 손흥민의 이같은 모습은 그간 김학범호에 불거졌던 태도 논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손흥민과 대표팀은 강호 이란을 꺾었다. 이제 8강이다. 다음 상대는 이란보다 더 강한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팀이다.


과연 손흥민이 금빛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우즈벡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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