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X라이·뚱땡이·X가지"···회원들 '품평'하며 인신공격한 요가학원 직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이어 요가학원이 회원 '험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요가학원 강사가 실수로 자신에게 보낸 회원 스케줄표 일부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회원들을 'X라이', '뚱땡이', 'X가지', 'X친년' 등으로 칭한 비속어가 담겼다.


심지어 "3개월 X만원 알아봤다 재수 없다", "자신감 없음, 초뚱뚱이, 요가복 걱정" 등의 불필요한 내용도 적혀 충격을 더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회원 스케줄표 / 온라인 커뮤니티


분노한 A씨는 강사에게 "이런 식으로 사람 품평하고 인신공격하는 줄 몰랐다"라고 환불을 요구했다.


강사는 "알겠다. 언제 다시 방문하냐"고 반응할 뿐 어떤 사과의 말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 정보가 다 적혀 있는 파일이니 폐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오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원 실장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고쳐가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지만, A씨는 이미 마음이 상한 뒤였다.


A씨는 누리꾼들에 "처음 상담할 때도 '사물함 한 달 이용권을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어린데 보통이 아니다'며 앞에서 무안을 주기도 했다"라며 "공익을 위해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회원을 '뚱땡이'라고 험담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영업을 중단한 만큼, 이번 사건이 불러올 파장 또한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