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나는 자연인이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예상치 못한 음식의 등장에 개그맨 윤택이 식은 땀을 흘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보양을 위해 특식을 차린 한 자연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연인의 식탁에는 노각무침과 볶음밥이 올라왔다. 나쁘지 않은 평범한 메뉴였다.
하지만 자연인은 메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주전자에 비밀 재료를 집어넣고 불에 올렸다. 주전자 안에서는 타탁타탁 튀겨지는 소리가 났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은 잔뜩 기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미간 사이로 복잡미묘한 기류가 흘렀고 동공도 크게 흔들렸다.
자연인의 차린 특식은 귀뚜라미였다. 그것도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10여 마리의 귀뚜라미.
자연인은 귀뚜라미가 더운 날에도 점프할 정도로 힘이 펄펄 넘친다면서 단백질이 부족할 때 몇 마리 씹어 먹으면 기력이 금방 회복된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볶음밥 위에 귀뚜라미로 데코를 했다. 귀뚜라미 일가족이 식탁에 모여 함께 밥을 먹는 것과 같은 비주얼이 완성됐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연신 탄식하는 윤택에게 자연인은 먹는 방법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귀뚜라미 뒷다리 부분에는 톱니와 같이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다며 뾰족한 꼬리와 함께 떼어낸 뒤 통째로 먹으면 된다고 했다.
직접 시식도 보였다. 자연인의 입으로 들어간 귀뚜라미는 찰진 소리를 내며 씹혀졌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자연인을 바라보던 윤택도 결국 귀뚜라미를 먹게 됐다.
그는 눈을 질끈 감은 채 혀로 귀뚜라미를 더듬거리며 탐색했다. 혀에 귀뚜라미의 단단한 다리들이 느껴졌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몇 번의 더듬거림을 마친 그는 귀뚜라미를 통째로 입에 넣은 채 씹었다. 머리는 거부했지만 입은 씹어졌다.
의외로 귀뚜라미의 맛은 괜찮았다. 윤택은 귀뚜라미가 번데기와 비슷한 맛이라면서 몇 마리를 더 주워 먹었다.
그는 자연인의 단백질 보충 방법에 대해 감탄하며 맛있게 연신 귀뚜라미 주워 먹었다. 그는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이라고 평했다.
이날 자연인은 "예전에는 너무 못 먹고 살았다면서 이 정도만 해도 아주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