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금메달 딴 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나 눈물 펑펑 쏟은 북한 선수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선수. 가장 먼저 그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다른 무엇도 아닌 '어머니'였다.


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자 두 뺨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kg급에서 북한 오강철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강철은 결선에서 인상 151㎏, 용상 185㎏, 합계 336㎏을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도스톤 요쿠보프(합계 331㎏)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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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2017년 세계선수권 1위 원정식 선수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명혁 선수가 모두 실격 처리돼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그런데도 집중력을 발휘한 오강철은 '굿 리프트' 판정을 받아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딴 오강철은 시상대 위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어머니께서 지난 5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 부탁도 그렇고, 우리 조국의 명예를 떨치기 위해 최대한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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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그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오강철은 "어머니가 계신 곳을 찾아가 금메달을 드리고 인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한국의 원정식은 인상에서 145㎏을 들었으나 용상에서 3차례 시기를 모두 실패해 아쉽게도 실격 처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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