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기차 뒤집을 만큼 강력한 태풍에 내일(24일) 서울 유치원·초중 휴업한다

인사이트태풍 '솔라'에 대비해 유리창에 신문 붙이는 초등학생들 / 뉴스1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태풍 '솔릭'이 한반도 가까이 접근해오면서 교육 당국이 비상대응체제 강화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23일 오전 11시를 기해 기존 '상황관리전담반'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태풍대비 사전조처와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각 교육청도 비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고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는 24일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도 전 학교 휴업·휴교령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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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태풍 솔릭의 영향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23일 전국 1,500여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1,493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전남은 1378개교, 전북은 62개교, 경남 27개교에 휴업이 내려졌고 솔릭의 영향권에 든 제주는 23개 초·중·고등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또 충북 지역 599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를 거쳐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의 위력에 대구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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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나 피해 상황에 따라 휴교 또는 단축수업에 들어가는 학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한편 태풍 '솔릭'은 오는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솔릭은 중심 기압은 955 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로 강한 중형 크기의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초속 35m의 태풍에는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40m 이상의 태풍에는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아가고 달리던 차도 뒤집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