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내일(23일) 한반도 덮치는 '초속 35m' 태풍 솔릭, 기차 뒤집을 만큼 강력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수도권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풍 피해에 대한 우려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이 오는 23일 밤늦게 충남 해안에 상륙 후 북북동진해 서울 등 수도권을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 솔릭은 이동 속도가 매우 느려 11시간 이상 우리나라 내륙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에 따른 강풍 피해가 클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솔릭이 충남 서해안에 도착하는 23일 오후 9시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35m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는 달리던 기차가 탈선하거나 전복될 정도의 위력에 속하는 만큼 역대급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초속 25m의 태풍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고,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질 수 있다.


또 초속 35m의 태풍에는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40m 이상의 태풍에는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아가고 달리던 차도 뒤집힐 수 있다.


초속 60m를 기록하며 휘몰아쳤던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거대 철제 크레인이 쓰러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번 태풍은 2010년 9월 17명의 사상자와 176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와 이동 경로가 비슷하다.


그러나 솔릭의 강풍 반경이 곤파스 때보다 1.67배로 넓고, 이동속도는 절반가량으로 느려 더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태풍으로 서해상과 남해상에 최대 8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만큼 해안가에서는 해일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