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앙선에 갇힌 할아버지를 부축하는 한 젊은 청년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이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동네도 이런 분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자 A 씨는 이날 아침 차를 몰고 바람을 쐬러가는 길이었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A 씨는 잠시 눈을 돌렸다가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둘러 횡단보도를 건너고 계셨다. 그러나 중앙선 가까이 왔을 때 깜박이던 신호는 금세 빨간불이 됐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차들은 신호가 바뀌자마자 휑하고 지나갔다. 중앙선에 갇힌 할아버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 순간 인도 위를 걸어가던 한 젊은 청년이 가던 길을 멈추고는 할아버지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한 손으로 할아버지를 부축하며 곁에 한참 동안 서있더니 신호가 바뀌자 할아버지의 걸음걸이에 맞춰 안전하게 인도까지 함께 건너가는 것이었다.
훈훈한 모습에 감동 받은 A 씨는 청년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A 씨는 "TV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이야기를 직접 두 눈으로 봤다"며 "아침부터 가슴이 따뜻해져 기분이 좋았다"며 전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