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4살때 헤어진 아들 한번에 알아보고 '오열'한 92세 할머니

인사이트이금섬 할머니와 아들 리상철씨 / 뉴스1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코흘리개 어린 아들과 헤어졌지만 노인이 된 아들을 엄마는 금세 알아봤다.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상봉장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올해 92세 이금섬 할머니와 71세의 아들 리상철 씨의 만남이었다.


인사이트이금섬 할머니와 아들 리상철씨 / 뉴스1


이 할머니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전쟁통에 헤어진 고사리손의 4살 아들을 단박에 알아봤다.


아들은 이미 70대 노인이 되어 있었지만 할머니에게는 68년 생이별한 세월이 무색했다.


보자마자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것.


이 할머니는 아들이 살아있어준 것이 그저 감사한 듯 "상철이야? 상철이 맞니? 아이고~ 너 죽은 줄 알았지. 상철이 어떻게 살았어~"라고 계속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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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이금섬 할머니와 아들 리상철씨 / 뉴스1


감격에 계워 아기처럼 안아주고 어루만지기도 한다.


너무 좋아하는 이 할머니의 심장에 무리가 올까 주변에서 "진정하세요"라고 만류할 정도.


아들도 긴 세월 기다려온 어머니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헤어진 남과 북의 가족이 만나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오는 22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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