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걸린 교사 때문에 초등학생 16명 집단 결핵 판정받았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서울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에서 결핵에 걸린 교사 때문에 학생 16명이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학교 측은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결핵'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오히려 '쉬쉬'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그 반의 학생들이 연이어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사 A씨는 반복되는 몸살 증상에 병원을 방문했고, 지난 4월 말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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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공기로 쉽게 감염된다. 때문에 사람이 많은 밀폐된 장소에 결핵 환자가 있다면 전염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특히 A씨는 교사로, 그는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왔다. '교실'이라는 특수성상 결핵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에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A씨의 반 학생 16명이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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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교 측은 A씨와 학생들이 결핵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교사와 일부 학부모에게만 알렸다.


해당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은 모두 400명이 넘지만 학교 차원의 공지는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질본의 역학 조사도 A씨네 학급 21명과 전체 교사 22명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이에 대해 질본과 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 대한 역학조사가 의무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토대로 전교생 대상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SBS '8뉴스'


보건당국은 검사를 받으라고 하면 결핵에 걸려서 받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오인할 수 있고, 요즘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 굉장히 민감한 만큼 해당 학급만 조사했다고 SBS에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질본과 학교 측의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면역력이 약한 만큼 전체 학생을 조사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결국 질본은 뒤늦게 해당 학교에 추가 역학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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