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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경찰 '노덕술'은 있고 독립투사 '김원봉'에게는 없는 이것

일제강점기 시기 대표적인 친인 경찰 노덕술과 대표적인 독립투사 김원봉, 두 사람의 차이는 나라로부터 받은 훈장의 유무다.

인사이트tvN '문제적남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큰별쌤' 최태성이 광복절을 맞이해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친일 경찰 '노덕술'에게는 있지만 독립투사 '김원봉'에게 없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14일 광복절 특집으로 방영된 tvN '문제적 남자'의 출연진은 이 질문을 받고 한동안 골똘히 생각했으나 답을 떠올리지 못했다.


결국, 최태성이 "실체가 있는 물질", "자랑스러운 물건"이라고 힌트를 준 다음에야 김지석이 조심스레 답을 말했다.


정답은 다름 아닌 '훈장'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N '문제적남자'


노덕술은 일제강점기 시기 독립운동 인물들을 체포해 고문하고 조선인의 전쟁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친일 행적으로 심판받기는커녕 오히려 그 실력을 인정받아 광복 이후에도 국가의 중요한 요직까지 차지했다.


결국, 6.25 전쟁까지 참여한 그는 공을 세운 대가로 1950년 화랑무공훈장, 1951년 화랑무공훈장, 1953년 충무무공훈장 등 총 3개의 훈장을 받았다.


인사이트tvN '문제적남자'


인사이트영화 '밀정'


반면 영화 '암살'과 '밀정'으로 조금은 우리에게 친숙한 김원봉은 일본이 100만원(오늘날 약 320억원)의 현상금을 걸 만큼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인물이었음에도 훈장이 없다. 


공산주의자였던 김원봉의 해방 이후 행적이 우리나라 훈장 서훈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1948년 월북한 김원봉은 이후 남한의 경제 혼란과 선거방해 등의 대남 공작을 펼쳤고, 6.25 전쟁에 찬성하는 등 북한 정권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1950년대 김일성에 의해 숙청되면서 남한은 물론 북한에서도 수십 년 동안 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물이다.


인사이트tvN '문제적남자'


하나는 친일파였지만 전쟁에서 공을 세운 노덕술, 하나는 독립투사였지만 공산주의자였던 김원봉이다.


두 사람의 훈장 유무를 두고 무엇이 옳고 그르다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둘의 이런 차이가 우리에게 안타까움을 주는 이유는 한때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하고, 이후에는 이념 차이로 한 민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지난날 비극적인 역사 때문일 것이다. 


Naver TV 'tvN 문제적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