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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요즘은 실내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기 싫은 순간의 연속이다.
그나마 한줄기 빛과 같은 에어컨 바람만이 끈적거리는 땀방울을 식혀줄 뿐이다.
이 마저도 누릴 수 없는 곳은 분명 지옥과 같을 게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폭염을 이겨내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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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바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난구조대 연습생들이다.
지난 14일 해난구조대 교육생 98명은 진해군항 내에서 이른 아침부터 뜀박질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됐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상의 탈의를 모두 하고 '이열치열'이라는 속담처럼 더위와 맞서 싸우겠다는 자세로 장거리 뜀걸음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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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대 연습생들이 쉼 없이 달린 거리는 무려 15km.
이들은 더위에 쓰러질 것 같을 때면 중간 중간 정신이 번쩍 들도록 물줄기로 샤워를 하고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온몸이 땀으로 뒤덮인 그들이 내딛은 발걸음 수만큼 몸과 마음 모두 더 단단해졌으리라.
그렇게 해난구조대는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폭염을 이겨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