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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시절 공휴일이면 부대 안에서 꼭 벌어졌던 '시그니처' 행사(?)들

군 복무 시절, 휴일이면 늘 하곤 했던 '시그니처 행사'들이 광복절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국방 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내가 쉬지 말라는 게 아니야. 최소한 지킬 건 지키면서 쉬라는 거야"


어떤가. 귀에서 당직사관의 목소리가 맴도는 것 같지 않은가.


군 복무 시절, 휴일이면 늘 하곤 했던 '시그니처 행사'들이 광복절을 맞아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서 공휴일에 꼭 하던 것들'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힘든 군 생활 사이사이 찾아오던 꿀맛 같은 공휴일. 이날은 병사들에게 끊임없이 업무를 지시하던 간부들도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이트Twitter '대한민국 육군'


이에 적지 않은 병사들이 아침 식사 후 달콤한 낮잠을 즐기곤 했다. 그런데 잠들만 하면 꼭 마이크 너머에서 당직 사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직 사관이 전파한다. 전 병력은 즉시 TV 시청 준비한다"


툴툴대며 일어난 뒤 각종 기념일 행사를 지켜봤다. 뜻깊은 행사이니만큼 여기까지는 대부분이 수긍했다.


문제는 대부분 그다음부터 시작됐다. TV 시청이 끝나면 몇몇 당직 사관은 일광건조를 지시했다. 일광 건조는 평소 사용하는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것을 뜻한다.


인사이트Twitter '대한민국 육군'


땡볕 아래 침구류를 널어놓고 오면 '대청소'를 한번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는 사관도 있었다고.


대청소까지 끝내면 그제야 휴식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시간이 흘러 저녁 무렵이 되곤 했다.


많은 군필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이 이야기는 광복절인 오늘도 유효할까.


언제나 편히 쉬지 못하고 국가수호에 여념이 없을 장병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