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울경찰 (Seoul Police) /Facebook
노숙인들을 위해 양말을 기부한 일명 '홍제동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27일 서울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오후 서울역 파출소에 도착한 익명의 택배박스 2개를 공개했다.
박스 안에는 양말이 가득 담겨있었는데,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어 그저 손을 놓고 있던 그때 박스를 보낸 주인공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보낸 이는 "직접 찾아가 전해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을 양해해 달라"며 "서울역 파출소에서 노숙인들을 보살피는 경찰관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도움이 되고 싶어 양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via 서울경찰 (Seoul Police) /Facebook
이름만이라도 가르쳐 달라는 경찰관에게 그는 그저 '홍제동 어머니'라고만 밝히며 "더 도와드리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약소하지만 정성껏 준비했으니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경찰은 "어머님의 관심과 배려가 많은 노숙인들의 마음을 울렸고 많은 분들이 따뜻한 봄날을 느끼고 있다"며 노숙인들에게 양말을 나눠주는 인증샷을 게재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해지는 사연이네요", "기분이 좋아지네요"라는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