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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올 상반기 '월급 통장'에 찍힌 금액은 '0원'

향후 3년간 180조원의 통큰 투자를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보수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80조원의 통큰 투자를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보수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 보수지급 내역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되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현재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월급 명목의 보수를 받고 있지 않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 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무보수 경영' 원칙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월 석방된 후 경영 활동을 재기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인도 출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데 이어 지난 6일 김동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하는 등 경영활동의 보폭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3심 결과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처럼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최고 월급쟁이는 과연 누구일까.


지난해 국내 재계 연봉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해도 상반기에만 무려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 뉴스1


권오현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은 51억 7,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9억 8천만원과 비교했을 때 63.0%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급여로 6억 2,500만원을 받았고,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상여금은 45억 3,5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다"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의 뒤를 이어 윤부근 부회장이 26억 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이 26억 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2억 2,8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뉴스1


부문별 사장 중에서는 김기남 반도체·디스플레이(DS)부문 사장의 보수액이 가장 높았다. 김기남 사장은 올해 상반기 13억 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미국 뉴욕 현지에서 삼성전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발표한 고동진 무선(IM)부문 사장은 11억 600만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10억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기남 사장이 상반기에 보수로 13억 5,300만원 받은 것에 대해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명의 이사와 감사가 올해 상반기에 총 165억 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1인당 보수는 15억 7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