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24초 만에' 골 넣고 세상 떠난 '10살 소년' 위해 세리머니한 리버풀 선수

리버풀 소속의 다니엘 스터리지가 세상을 떠난 10살 소년에게 자신의 골을 선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리버풀 소속의 한 축구선수는 자신과 늘 교감하던 10살 소년이 세상을 떠나자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언제나' 해줄 수 있는 게 아닌, 딱 한 순간에만 특별하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 하고 싶었다. 


그 선수는 경기 교체 투입 24초 만에 '골'을 기록한 뒤 하늘로 떠난 소년에게 '세리머니'를 선물했다. 선수의 이름은 '다니엘 스터리지'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춤은 과거부터 스터리지가 보여주던 트레이드마크다.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앞서고 있던 리버풀은 후반 41분 다니엘 스터리지를 교체 투입했다.


스터리지는 그라운드에 발을 내딛은지 24초 만에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리며 안필드를 열광케했다.


득점 이후 코너 플래그로 달려간 스터리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춤'을 세리머니로 선보였다.


9개월 만에 안필드에서 골맛을 본 스터리지의 세리머니. 단순히 기쁨의 춤인 줄만 알았던 그의 세리머니에 깊은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Twitter 'DanielSturridge'


경기 이후 스터리지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득점 사진과 함께 "비록 그의 앞에서 이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이것은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골과 세리머니는) 어제 세상을 떠난 10살 아이 내니 로버트슨을 위한 것이다. 항상 너를 그리워하며 사랑한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로버트슨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상을 떠난 10살 소년에게 영광을 돌린 스터리지의 인성은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한편 부상을 비롯한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어오던 다니엘 스터리지는 이날 골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리그 4위를 차지한 리버풀이 스터리지의 활약 속에 더 높게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