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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은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처단하던 '경찰청장'이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사실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처단하던 '경찰청장' 이었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99년 전 3.1 운동 독립선언을 계기로 일제의 침탈과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건립됐다.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왔던 임시정부. 그리고 임시정부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김구 선생이다.


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의 행적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김구 선생이 사실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임명됐다. 지금으로 치면 경찰청장에 취임한 셈이다.


인사이트경무국장 시절 김구 / 사진 제공 = 경찰청


김구 선생이 이끌었던 경무국은 임시정부 내무부에 속해있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비밀 지방조직인 연통제 산하 경무사와 경무과, 교민단 산하 의경대 등으로 조직이 꾸려졌다.


당시 경무국은 임시정부 요인 경호, 일제 정탐 방지, 정찰 등 업무를 맡았다. 경무사와 경무과는 국내에 잠입해 군자금을 모집하고, 연락과 선전을 담당하는 등 각종 기밀·조사·경호 업무를 수행했다. 의경대의 주된 활동은 상하이 교민단의 자치와 안전을 지키고, 일본 측 분자의 행동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김구는 초대 경무국장으로서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잡는데 노력했다. 또 임시정부 수호 임무 외에도 교민 동포를 보호하거나 일제 침략자·반민족행위자를 처단하는 등 오늘날 경찰의 경비·경호·정보·보안 기능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구는 저서 '백범일지'에서 임시정부 경찰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남의 조계지(외국인이 머물며 치외법권을 누린 지역)에 붙어사는 임시정부이니만치, 경무국 사무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통 경찰행정과는 달랐다. 주요 임무는 왜적의 정탐활동을 방지하고, 독립운동자의 투항 여부를 정찰해 왜의 마수가 어느 방면으로 침입하는가를 살피는 것이었다"


경찰청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임시정부 경찰과 관련한 자료 수집·연구 등 각종 기념사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한국 현대사에서 국민을 보호하고자 불의에 맞선 민주화 유공 경찰관과 의인 경찰관을 발굴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