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물 불어나 동동 떠내려왔다 지하주차장에 갇혀버린 새끼 수달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서부소방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이 광주 도심에서 포착됐다. 


12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오전 9시 55분쯤 서구 양동시장 지하주차장에서 수달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정 119안전센터 구조대는 그물망을 이용해 주차 차량 밑에 있던 수달을 40여분 만에 안전하게 포획했다.


구조된 수달은 지친 것인지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는 게 구조대의 설명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서부소방서


수달을 넘겨받은 서구청 측도 녀석의 건강 상태를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구청은 이날 수달을 광주천에 방생했다.


이번에 구조된 수달의 몸길이는 40cm가량이며, 새끼로 추정되고 있다.


수달이 발견된 경위에 대해 구조당국은 전날 내린 비로 인근 광주천 물이 불어나면서 녀석이 지하주차장까지 떠내려 왔다 물이 빠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서부소방서


신고가 접수됐던 양동시장 지하주차장은 광주천과 연결돼 있다.


광주 지역에서 수달은 광주천과 영산강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