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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쇠구슬’ 테러당한 길고양이 (사진)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길고양이가 눈에 쇠구슬이 박힌 채 나타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via kara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길고양이가 눈에 쇠구슬이 박힌 채 나타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16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공식 홈페이지에 '쇠구슬이 눈에 박힌 길고양이, 애옹이'의 사연이 게시됐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길고양이 '애옹이'에게 가끔 밥을 챙겨주고, 추운 날에는 현관문을 열어주며 살뜰히 챙겨왔다.

 

낯설기만한 친절에 경계하던 애옹이는 금세 마음을 열고 그를 따랐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던 A씨는 한쪽 눈이 까맣게 변한 애옹이를 발견하고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놀랍게도 애옹이의 안구에 깊숙이 박힌 쇠구슬이 포착됐다.

 

via kara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그간 많은 수술을 해왔지만 애옹이의 상태는 정말 심각했다"면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쇠구슬과 쇠구슬을 장착하는 모의총 '슬링샷(slingshot)'은 테러는 물론 동물 학대에도 쓰이는 위험한 도구다. 

 

이를 사용하여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적발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카라는 "쇠구슬 판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새총을 이용하여 동물에게 상해를 입힌 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애옹이는 무사히 안구 적출 수술을 마치고 A씨의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문도 모르고 쇠구슬이 눈에 박히는 고통을 겪었을 녀석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이제 애옹이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집안에서 잘 키우겠다"고 밝혔다. 

 

via k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