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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하는 아빠를 설득한 2살 아들 (사진)

자살을 시도하던 젊은 남성이 어린 아들 덕분에 마음을 고쳐먹은 가슴 뭉클한 사연이 알려져 눈시울을 젖게 하고 있다.


via CEN

 

"아빠, 안아주세요..."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자살을 시도한 아버지가 아들 덕분에 마음을 고쳐먹은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39세 중국 남성 라오 니(Rao Ni)는 최근 1년 동안 체불된 임금을 못 받게 되자 결국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

 

중국 린가오 현(Lingao County)의 다리 위에서 강으로 투신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때마침 행인들이 다리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라오를 발견했고, 곧 경찰이 그를 만류하기에 나섰다.

 

상실감이 너무 컸던 라오는 아무런 말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때 경찰의 호출을 받은 라오의 아내와 2살배기 아들이 현장에 나타났다. 아내는 몇 시간에 걸쳐 라오를 설득했지만 쉽게 설득하지 못했다.

  

via CEN

 

모두의 손길을 거부하던 라오의 마음을 돌이킨 것은 2살 난 아들이었다.

 

엄마와 아빠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 있던 아들은 갑자기 애타게 아빠를 부르기 시작했다. 엄마의 품을 벗어나 아빠에게로 작은 두 팔을 뻗었다.

 

"아빠, 안아주세요..."

 

어린 아들과 눈이 마주친 아버지는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잠시나마 사랑하는 가족을 등지려했던 죄책감에 그는 펑펑 울었다.

 

구조대원은 라오의 손을 맞잡고 다리 안쪽으로 이끌었다. 안전한 곳으로 돌아온 라오는 제일 먼저 아들을 끌어안았고, 세 가족은 자리에 주저 앉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편 라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현지 경찰은 그의 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