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내가 용서를 못 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용서를 해줍니까"
태어나지도 못한 자식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분노 섞인 오열이 재판장 안을 가득 메웠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한 장면이다.
앞서 배민정(배누리 분)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임산부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망하게 됐다.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이후 가해자가 된 배민정은 합의를 위해 임산부의 남편 장정수(문태유 분)에게 매일 사죄의 편지를 썼고, 통상적인 사망사고 보상금보다 더 많은 금액의 공탁금을 걸었다.
또한 배민정은 재판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물을 흘리는 배민정의 모습에 재판정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피해자 남편 장정수만은 "저 여자는 악마입니다"라며 그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처절하게 절규했다.
알고 보니 배민정의 반성과 눈물은 가짜였다.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거짓 눈물로 가벼운 형을 선고받은 배민정은 판결이 끝나자마자 표정을 싹 바꾸면서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눈물을 흘리며 재판 결과에 분노를 표하는 장정수를 보던 배민정은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재판 끝났으면 저는 나가도 돼요?"라고 말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죄를 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의 모습에 판사와 장정수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