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손녀에게 용돈과 함께 남긴 할머니의 편지 (사진)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는 항상 우리 손녀를 사랑해.."

 

장학금을 받은 기특한 손녀를 위해 몰래 한글을 공부한 할머니의 편지가 누리꾼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2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께서 써주신 짧은 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과 사연을 게시했다.

 

A 씨는 할머니를 위해 평소 착실히 공부를 한 끝에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를 찾아가 "제가 열심히 해서 받았어요!"라며 장학금을 전했다. 할머니는 그런 손녀의 모습에 크게 기뻐했다. 

 

얼마 뒤 할머니는 집을 나서려는 손녀의 손을 꼭 잡고는 수줍게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 위에는 "할머니는 우리 손녀를 사랑해. 새해에도 더 공부 열심이해"라는 글귀가 서툰 글씨로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평소 한글을 몰랐던 할머니는 기특한 손녀에게 응원의 말을 전해주려고 몰래 글 연습을 하셨던 것이다.

 

이후 할머니는 쑥스러웠는지 글씨 연습을 해온 노트를 A 씨가 행여 볼세라 몰래 태워버렸다고 한다.

 

A 씨는 짧게나마 손수 편지를 남기려 한 할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짠해져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봉투 안에는 내가 드렸던 장학금 중 5만원을 빼서 용돈으로 주셨다"며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