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는 항상 우리 손녀를 사랑해.."
장학금을 받은 기특한 손녀를 위해 몰래 한글을 공부한 할머니의 편지가 누리꾼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2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께서 써주신 짧은 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과 사연을 게시했다.
A 씨는 할머니를 위해 평소 착실히 공부를 한 끝에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를 찾아가 "제가 열심히 해서 받았어요!"라며 장학금을 전했다. 할머니는 그런 손녀의 모습에 크게 기뻐했다.
얼마 뒤 할머니는 집을 나서려는 손녀의 손을 꼭 잡고는 수줍게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 위에는 "할머니는 우리 손녀를 사랑해. 새해에도 더 공부 열심이해"라는 글귀가 서툰 글씨로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평소 한글을 몰랐던 할머니는 기특한 손녀에게 응원의 말을 전해주려고 몰래 글 연습을 하셨던 것이다.
이후 할머니는 쑥스러웠는지 글씨 연습을 해온 노트를 A 씨가 행여 볼세라 몰래 태워버렸다고 한다.
A 씨는 짧게나마 손수 편지를 남기려 한 할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짠해져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봉투 안에는 내가 드렸던 장학금 중 5만원을 빼서 용돈으로 주셨다"며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