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과거 배우 조재현에게 연기지도를 받는 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거장의 민낯' 편 다음으로,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는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A씨가 등장했다.
그는 "'PD수첩을 인터넷으로 봤다. B씨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MBC 'PD수첩'
이어 "나는 나만 피해자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재현이 피해자의 이야기 중 80%가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내가 보기에는 다 진실이다. 그걸 어떻게 거짓말을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당했을 때 상황을 자세히 털어놨다.
MBC 'PD수첩'
그는 "(조재현이) 친절하게 해주더라. 한국어 대사를 외우기가 힘들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는 친절한 선배라는 생각이 있었다. 연기연습을 가르쳐 준다고 하더니 내 손을 잡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도 안 쓰는 화장실에 나를 넣으려고 하더라. 그래서 손으로 밀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문을 잠그고 키스를 했다. 놀라서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다. 내 입을 막고 자기 바지를 벗었다. (거부하니까) '괜찮아'라고 했다"고 충격적이던 당시 상황을 밝혔다.
한편 'PD수첩' 방송 전 조재현 측은 "방송 내용에 대해 모니터를 하고 있다. 오늘 방송되는 'PD수첩'을 보고 나서 대응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