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폭염 과로사' 의심됐던 스태프 얼굴 공개하며 애도한 '서른이지만' 제작진

인사이트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진이 사망한 스태프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0회 말미에는 드라마 촬영 중 사망한 카메라 담당 스태프 고 김규현 씨를 기리는 추모 영상이 전파를 탔다.


영상 속에는 김씨의 생전 사진과 함께 "SBS 드라마본부와 제작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제작진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작품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제작 환경 개선에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고 김규현 씨는 촬영 스케줄이 없던 지난 1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내인성 뇌출혈로 밝혀졌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올해 30세로 지병이 없던 김씨가 급작스레 쓰러진 원인은 과로가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에 시달렸다.


인사이트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언론노조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방송사는 제작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진은 "사망한 스태프의 사인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질병에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진은 일정 변경 없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