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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들이 유독 '팔도 도시락' 라면에 꽂힌 이유

국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현지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YouTube 'DizzyTube', (우) KBS 1TV '이웃집찰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팔도의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으로 등극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현지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 '팔도 도시락'의 점유율은 60%를 기록했고 1년 판매량은 3억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만 2,300억원에 달한다.


'팔도 도시락'은 어떻게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걸까.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


관계자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은 지난 1990년대 초 부산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던 보따리 상인에서 우연히 소개됐다.


원형 컵라면과 달리 사각 형태의 팔도 도시락을 본 러시아 선원들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휴대용 수프 용기와 비슷해 친근함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팔도 도시락'의 칼칼한 맛이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하다고 전해졌다.


그 덕분에 '팔도 도시락'은 점차 러시아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


얼마 후 러시아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짐작한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어 제품을 현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팔도 연구원들은 직접 러시아의 전통시장과 가정을 돌아다니며 현지 국민들이 선호하는 '맛'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끝에 러시아인들이 덜 맵고 부드러운 맛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마요네즈가 러시아에서는 '고추장'과 같은 소스라는 점을 배웠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


이에 팔도는 라면 국물을 닭 육수 베이스인 하얀 국물로 낸 제품과 마요네즈를 넣은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다.


또 젓가락 사용이 불편한 러시아인들을 위해 용기 안에 포크도 넣어 판매했다.


러시아 현지인들의 입맛, 식습관을 저격한 팔도는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재 팔도는 러시아 현지 법인을 통해 8종류의 '도시락'과 3종류의 일반 봉지 면을 판매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


조홍철 팔도 해외 영업팀장은 "러시아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까지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서도 도시락이 국민 라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도 '도시락'은 국내에서도 다시금 재조명을 받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의 판매량은 2015년 600만개에서 2017년 1,700만개로 약 3배 증가했다.


팔도는 앞으로 국내와 러시아 외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