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2대나 불탔는데 늑장부리다 뒤늦게 사과하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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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최근 잇따른 BMW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은 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객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정부 당국에 부담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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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회장은 "무엇보다 먼저 이번 화재 사고를 겪은 사고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며 "BMW 본사도 이번 사안을 무겁게 다루고 있으며,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경영진과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MW 차량 전문가로 구성된 다국적 프로젝트 팀 7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서 BMW 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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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그러면서 BMW 그룹은 한국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전 안전 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사과와 약속에도 BMW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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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 사고와 관련한 BMW의 대응이 늦었다는 여론과 김 회장이 자발적 리콜 조치 발표 당시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김 회장과 BMW 코리아가 늦장 대응을 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사고 원인을 잘못 짚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앞서 BMW 측은 엔진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을 지목하고 이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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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부품은 전 세계적 모든 BMW 디젤 차량에 쓰였음에도 한국에서만 유독 화재 사고가 빈발했고, 심지어 BMW로부터 긴급 안전 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BMW가 사고 원인을 잘못 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BMW 차량의 주차를 거부하는 곳도 늘어나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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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는 김 회장과 함께 BMW 독일 본사 임원진도 참석했다.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 관리부문 수석 부사장, 게르하르트 뷜레 글로벌 리콜담당 책임자, 피커 네피셔 디젤엔진 개발 총괄 책임자, 글렌 슈미트 기업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가 자리해 화재 원인 조사 결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BMW 코리아가 기존에 밝힌 대로 디젤 차량의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 때문이었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려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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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 원인이지만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차량의 주행 거리가 굉장히 길고, 장시간 주행했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화재는 오로지 주행할 때만 발생한다"면서 "주차나 공회전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EGR 부품 자체가 아니라 작동하는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EGR 쿨러의 하드웨어적인 문제라며 소프트웨어와는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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