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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지난 밤 사이 강릉에 시간당 93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는 기상청도 전날까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어제 오후(5일), 영동을 비롯한 강원 전역에 5~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영동 지역은 오전 9시 기준으로 속초가 274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강릉이 253mm 고성과 양양 등 강원·영동 전역에 15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번 폭우는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mm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의 폭우다.
기상청은 폭우가 한반도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강원·영동 지역 상공에 충돌해 쏟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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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는 오늘 새벽 강릉에 시간당 93mm의 기록적인 비를 쏟아내면서 하룻밤 새 도심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현재 강릉의 농경지는 물론 건물과 차량 등이 침수된 상태다.
시민들은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발을 담그며 직장과 학교로 향해야 했다. 휴가철을 맞아 피서온 이들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폭우로 인해 접수된 강원도 피해 신고는 속초 94건, 강릉 54건이다.
한동안 계속됐던 폭우는 낮 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밤부터 다시 시작해 내일 새벽까지 80mm 이상의 비를 더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릉시와 속초시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주택붕괴와 산사태 및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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