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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시동 꺼진 차량에서 밥 먹으러 간 가족들 기다리는 반려견

더위에 치명적인 반려견이 홀로 자동차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

보배드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람도 바깥에 서 있기 힘든 요즘, 폭염 속 자동차 안에 반려견을 두고 자리를 비운 보호자가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시동 끈 차에서 포착된 강아지 한 마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의 제보자는 "폭염에 강아지를 시동 끈 차에 놔두고 가족이 밥 먹으러 들어가는 걸 봤다"며 "차에 연락처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걱정됐던 제보자는 자리를 뜨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반려견을 차에 둔 일행은 경찰에게 '금방 먹고 나간다'는 말을 남겼다.


그로부터 30분이 흘러서야 가족 한 명이 차로 돌아왔다고 제보자는 말했다. 발견 시점부터 보호자가 오기까지 최소 30분은 반려견이 자동차 안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그사이 반려견은 혀를 내밀고 더위를 참으며 가족들을 기다려야 했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집에 두고 나오지", "바깥 그늘에 잠깐 묶어두면 좋았을걸" 등 반려견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은 행동에 쓴소리를 날렸다.


인사이트SWNS


그도 그럴 것이 '더위'는 체온 조절 능력이 없는 반려견에 있어 굉장히 치명적이다. 반려견의 평균 체온은 38.5도로 사람보다 2도가량 높다.


여기에 자동차 내부 온도는 바깥 기온이 22만 돼도 최대 47도까지 오른다.


폭염 속 유치원 차량에 방치된 어린아이가 사망에 이르렀듯, 반려견 역시 체온이 41도를 넘어가면 20분 이내에 숨을 거둘 수 있다.


또 사망은 하지 않더라도 뇌손상, 시력손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동물전문가들은 자동차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만으로는 반려견들을 지킬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반려견을 차에 두지 말고 함께 내려 그늘진 곳에 묶어 두는 것이 좋다.


또 탈수 증세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더위 때문에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열이 오를 경우 물수건으로 체온을 낮춘 후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