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퀄리티 떨어졌다" 지적받은 골목식당 '덴동집' 사장이 직접 올린 글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골목 식당'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백종원에 극찬을 받았던 덴동집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장문의 글을 남겨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인천 신포 시장 골목을 찾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덴동집은 완벽한 맛과 청결함,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송 내내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다.


백종원의 극찬을 받기 어려운 방송의 특성상 이들의 가게는 눈길을 끌었고, 이는 자연히 손님 증가로 이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onsentendong'


손님이 몰려들자 이들은 당황하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고객들을 맞아 다시 한 번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북적대는 손님들을 받은 덴동집 사장은 초반 미숙한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퀄리티나 맛이 변했다는 고객의 불만이 생길 무렵, 이들은 빠른 피드백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덴동집 사장은 최근 SNS를 통해 "물론 정말 감사하게도 맛있게 드신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고백했다.


그는 "폭염 속에 기본 웨이팅이 2시간 이상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빨리 메뉴를 드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라며 "요리사로서 마음에 들지 않는 퀄리티로 고객님들께 판매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nsentendong'


그는 고백과 함께 사과와 피드백도 잊지 않았다.


모든 것이 명백한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는 대기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완성도 높은 텐동을 판매하겠습니다"라며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소신대로 진실되게 조리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덴동집 사장의 재빠른 사과 및 대처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처음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제 손님을 덜 받더라도 음식의 퀄리티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덴동집은 심지어 신메뉴 요이텐동을 내놓으며 온센텐동보다 1000원 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칭찬을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onsentendong'


안녕하세요, 온센텐동 대표 김선영입니다. . . . 먼저 너무나도 많은 관심에 머리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지난 주말 정말 많은 고객님들께서 무더운 더위 속에서도 온센을 찾아주셨습니다. 주말 장사 이후 올라온 많은 후기들과 댓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정말 감사하게도 맛있게 드신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말 장사를 하면서 몇 가지 느끼고 안내사항이 있어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 . . 변명으로 생각되실 수 있겠지만 왜 그렇게 밖에 판매 할 수 없었는지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 . . 1) 텐동(튀김덮밥)이라는 메뉴는 음식 특성상 원래 회전율이 좋지 않은 음식입니다. 대표인 제가 직접 재료 하나하나 튀김 꽃을 피우며 조리하기 때문에 더욱더 대기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텐동을 만드려면 하루에 100인분을 판매하는것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 . 하지만 방송 이후 정말 많은 고객님들이 온센을 찾아주셨고, 폭염 속에 기본 웨이팅 2시간 이상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빨리 메뉴를 드려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하여 주문 가능한 메뉴도 '요이텐동' 으로 단일화 시키고, 요리사로서 마음에 들지 않는 퀄리티로 고객님들께 판매되었습니다. 멀리서 온센텐동을 드시러 일부러 찾아와 주신 고객님들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판단이었지만 이 점은 명백한 제 불찰입니다. 하루 50명도 안되는 고객님들께 판매하다가 갑자기 많은 고객님들의 관심을 받아 미숙한 운영을 한 것 같습니다. . . 앞으로는 대기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완성도 높은 텐동을 판매하겠습니다. 대기시간에 대한 고객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 또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좀 더 좋은 판매 방안을 강구하도록 노력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 . 2) 그리고 참기름 사용에 의문을 가지시는 고객님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 . 온센은 식용유와 참기름을 매일 아침 교체를 합니다. . . 장사를 하다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덴까스(튀김가루)가 생기고 덴까스가 생기는 만큼 동냄비의 기름양은 현저히 줄게 됩니다. 원래 원칙적으로는 점심 장사가 끝난 후 기름을 다시 교체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판매 도중 기름을 교체하면 웨이팅 시간이 40분-60분 가량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 기름을 보충해주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 참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금방 타버리게 되어서 매일 아침에 한번만 참기름을 넣습니다. 식용유 보충시 참기름을 넣게 되면 기름 상태가 더욱더 악화 되어 간혹 튀김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보충시 참기름은 넣지 않습니다. . . 방송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식용유와 참기름을 섞어서 사용하는게 사실입니다. 결코 식용유만을 사용해서 텐동을 조리하지 않습니다. . . .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 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소신대로 한그릇 한그릇 정성을 다하여 진실되게 조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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