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엄마와 ‘세계일주’하는 효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를 모시고 지난 6년간 10여 개국을 여행한 딸 안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서부 여행 당시 찍은 사진> via 신경보(新京报)
아픈 엄마를 모시고 세계일주를 하는 딸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중국 언론 매체 신경보(新京报)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딸 안롱(安荣, 42)의 사연을 보도했다.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해 우울증과 노인성 치매를 앓는 엄마를 위해 안롱은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난 6년간 이들 모녀는 태국, 일본, 한국, 몰디브 등 10여 개 국을 돌아다니며 둘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엄마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없이 이동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여행을 다니면서 엄마의 건강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안롱은 "여행하면서 아이 같이 해맑게 웃으시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엄마가 어디를 여행하고 왔는지 기억 못 하실 때가 많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한편, 지난 춘절(중국의 설, 春节) 연휴에 미국을 다녀온 모녀는 오는 6월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7월 지중해 키프로스 여행 당시 찍은 사진> via 신경보(新京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