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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안 돼 제왕절개 고통 그대로 느끼며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한 여성이 마취 없이 제왕 절개를 감행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사이트NBC 7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제왕절개 수술 당시 마취가 안 돼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며 한 여성이 해당 병원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제왕절개 수술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여성 델피나 모타(Delphina Mota)가 의사와 병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델피나는 지난해 11월 출산이 임박해 근처의 한 병원을 찾았다.


델피나는 이곳에서 경막외 마취 주사를 맞고, 분만을 유도하기 위한 피토신 등의 약물을 처방받았다.


인사이트NBC 7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델피나의 혈압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아기의 심박 수 또한 계속 변동을 일으켰다.


델피나를 진찰한 로페즈(Lopez) 박사는 결국 제왕 절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황에서부터 델피나와 로페즈 박사의 주장은 크게 엇갈렸다.


델피나에 따르면, 로페즈 박사는 복부나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았다. 이후 로페즈 박사는 직원들을 시켜 델피나를 수술대로 옮기고 끈으로 묶으라고 지시했다.


인사이트NBC 7


결국 수술에 들어간 델피나는 복부가 절개되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델피나는 의사들에게 끝없이 "멈춰 달라"며 호소했지만, 수술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수술실에 들어가려던 델피나의 약혼자도 병원 관계자에 의해 제재되었다.


인사이트NBC 7


수술이 끝나고 아기는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끔찍한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은 델피나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결국 그녀는 병원을 향해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델피나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환자는 수술 전에 마취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은 델피나가 처음 언급한 경막외 마취 주사 외에도 마취를 시행했는지에 대한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인사이트NBC 7


한편 델피나의 아기가 태어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송은 진행되고 있다.


델피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것은 마치 공포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았다"며 "위장에 칼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그저 멈춰달라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델피나의 변호인 노먼 핀켈 슈타인(Norman Finkelstein)은 "최상의 치료를 지원해야 하는 병원이 그 임무에 실패했다"며 병원 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의 안전과 편안함이 우리 의료 센터의 최우선 사항"이라면서도 "아직 계류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