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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월급을 아껴 저축하기 위해 적금에 신규 가입하는 장병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국방부는 군 마트 및 나라사랑카드 이용현황, 국군병사적금 가입현황 등 병사들의 지출 성향을 분석한 결과, 소비 금액에 비해 적금 신규 가입 인원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병사들의 월급 사용 추세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군 마트 1건당 병사들의 이용금액은 6,5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61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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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1인당 월 이용금액은 8만6242원으로 지난해 7만6,611원에 비해 12.6%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병사 월급(상병 기준)이 이전 19만5천원에서 36만6,200원으로 88%가량 인상됐지만 봉급 인상분이 그대로 군 마트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병사들의 은행 적금 신규가입 계좌는 월평균 3만387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만3705건에 비해 42.9% 증가했다.
신규 가입계좌 중 월 적금 최대한도인 10만원 가입계좌는 월평균 3만 707건으로 지난해 1만 7,578건에 비해 무려 74.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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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장병들이 전역 시 대학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병영생활 필수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적금에 가입해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국방부는 병사들의 저축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이달 중 연 5%대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은행별 월 적립한도를 지금보다 2배 늘린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월 적립한도가 은행별 20만원‧최대 40만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병사들의 월 평균 적립금액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