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 눈에는 제가 아직도 어린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30대가 훌쩍 넘은 손주에게 아이처럼 용돈을 쥐여준 할머니의 애정에 누리꾼들이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란 고무줄에 묶인 1만 원권 지폐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36살의 어엿한 직장인으로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할머니 댁을 찾았다.
차례를 마치고 돌아갈 채비를 하던 중 자신을 부르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뒤돌아선 A씨에게 할머니는 고이 접어놓은 만원짜리를 쥐여주면서 "밥 굶지 말고 맛있는 거 사 먹으렴.."이라며 그를 쓰다듬었다.
A씨는 "올해로 87세인 친할머니는 아직도 내가 어린 손주로 보이나 보다... 난 다 큰 어른인데..."라며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돈은 차마 쓰지 못하고 서랍에 보관 중"이라며 "할머니가 꼭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