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홀어머니 여의고 학비 위해 천안함 탔던 故 문영욱 중사, 8년 만에 '국가유공자' 됐다

혈혈단신으로 복무 중 전사한 천안함 영웅이 사건이 발생한 지 8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 받았다.

인사이트(좌) 故 문영욱 중사 / 해군, (우)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홀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등록금을 벌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해군에 입대한 故 문영욱 중사.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했지만 부모도 자식도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못 했던 그가 8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3일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3일 천안함 전사자인 故 문영욱 중사의 외삼촌 문상희 씨를 초청해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故 문영욱 중사는 2007년 9월 뇌졸중으로 홀어머니를 여의고 2008년 6월 해군부사관 219기 통신하사로 임관했다. 


인사이트뉴스1


같은 해 12월 2함대 천안함으로 부임해 온 그는 임무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일과 후에 일본어와 한문을 공부하는 등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던 중 2010년 4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했으나 당시 직계유족이 없어 최근까지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보훈처는 故 문영욱 중사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3일 국가유공자 등록 결정을 했다.


이로써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한 46용사 모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인사이트뉴스1


유족을 대표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외삼촌 문상희 씨도 해군에서 30년 이상 복무했고, 증서 수여식에 동행한 2남 문호열 씨도 현재 해군 2함대에 근무하고 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 증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항구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족이 없더라도 신속하게 국가유공자로 등록, 결정해 명예를 선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