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명찰 제대로 안 달았다"며 여고생들 가슴 쿡쿡 찌른 교장 선생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중학생 A양',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명찰을 빌미로 여고생들의 가슴을 찌르며 희롱한 교장선생님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전현민)는 광주 모 고등학교의 전 교장 임모(5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에 따르면 임씨의 성추행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 3년여에 걸쳐 이루어졌다.


해당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했던 임씨는 "명찰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총 42차례에 걸쳐 여학생 26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은 올해 초 성추행 민원을 접수하고 해당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를 직위 해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EBS 다큐프라임, (우)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같은 혐의로 해당 교사 4명 또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 4명은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을 받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해당 교장과 교사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쿨미투가 전국적으로 번지며 여고생들이 남성 교사들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 당한데 대한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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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성비위 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교사 481명이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성비위를 저지른 교사 10명 중 7명꼴로 복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다시 학교에 돌아온 교사가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앞으로 진행될 스쿨미투 판결이 어떻게 진행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