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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LG맨'으로 일하다 '2인자' 발탁된 권영수 부회장이 가장 먼저 한 일

입사한 이래 40년간 'LG맨'으로 일한 권영수 부회장은 ㈜LG 부회장직에 선임되자마자 가장 먼저 키 안 크는 저신장 어린이들 위해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유플러스, LG그룹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979년 입사한 이래 40년간 'LG맨'으로 일한 권영수 부회장은 ㈜LG 부회장직에 선임되자마자 가장 먼저 키 안 크는 저신장 어린이들 위해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2일 LG그룹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저신장아동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기증식에 참석했다.


㈜LG 부회장직에 선임된 이후 처음 가진 외부 공식 활동이었다. LG복지재단은 저신장아동 111명이 1년간 치료받을 수 있도록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기증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은 LG가 24년간 꾸준히 지속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이 되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저신장아동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기증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당연 권영수 부회장이었다.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발탁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올해 61세인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한 뒤 40년 가까이 'LG맨'으로 뛴 신화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통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유플러스


실제 권영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40년간 LG그룹에서 일해온 정통 LG맨답게 전자는 물론이거니와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를 섭렵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LCD 패널과 차량용 배터리 분야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시장 1위 기업으로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IPTV 사업 공략을 강화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유플러스


한마디로 말해 권영수 부회장은 검증된 전문 경영인이다. 또 LG그룹 계열사 6인 부회장단 가운데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은 권영수 부회장이 유일할 정도로 그룹 내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구광모 회장이 권영수 부회장을 그룹내 2인자로 발탁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 권영수 부회장은 든든한 조력자이자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또 계열사 분리나 상속세 문제 등과 같은 재무적인 경영 판단에 있어서도 권영수 부회장이 필요로 했기에 ㈜LG 부회장과 LG유플러스 부회장 '자리 맞교환'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이제 다가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다시 이사회를 거쳐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40년간 정통 LG맨으로 일하다 '2인자'에 발탁된 권영수 부회장 눈앞에는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 맞춰 전체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이라는 중요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LG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고 계열사 간의 업무조율과 지시 등을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는 권영수 부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