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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죽으라는 말이냐"…부실 공사에 분노해 시위 나선 GS건설 자이 입주 예정자들

GS건설의 포항 자이 아파트 부실 공사에 화가 난 입주 예정자들이 서울까지 올라와 뙤약볕 아래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SBS CNBC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GS건설의 포항 자이 아파트 부실공사에 입주 예정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1일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날, 포항 자이 입주 예정자 수십명이 서울까지 올라와 '소방 승인 무효'와 '스프링클러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GS건설 본사 앞에 모인 이유는 "하자 투성이인 집에서 목숨 걸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은 포항 자이 아파트 사전 점검에 나섰다가 상당수 집에서 마감재가 파손되고 벽지와 장판이 얼룩지는 등 상태가 엉망인 것을 확인했다. 


인사이트SBS CNBC 


뿐만 아니라 계단과 옥상에도 곳곳에 균열이 일어났으며, 보일러에서 물이 새어 나와 바닥과 벽이 젖은 집도 발견됐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도 있었다. 이미 소방 승인이 났음에도 공용 소화전 부스 안에 소방 호스가 없는 집이 나와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혹시 모를 화재 발생 시 물을 뿌려 불을 꺼야 하는 스프링클러도 문제였다. 일부 세대에서 스프링클러 부품에 녹이 발생한 것이다.  


녹이 심하면 스프링클러가 막히고 불이 났을 때 물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입주 예정자들은 분노를 넘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인사이트SBS CNBC 


입주 예정자 A씨는 SBS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집이 29층인데 '불이 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5살짜리 어린아이를 데리고 상경한 어머니도 있었다. 그는 "'내가 애 데리고 여기서 뭐 하나'라는 생각에 막상 오니까 눈물까지 났다"며 울먹였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입주 전까지 무리 없이 완벽히 마무리하겠다는 말 밖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명품 아파트' 이미지를 내세워 포항에서 처음으로 평당 '1천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공급된 포항 자이 아파트. 


설레는 마음으로 새 집에 들어설 날만을 기다려야 할 입주 예정자들은 이제 분노와 불안감에 휩싸인 거리 시위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