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대전 '냉면 맛집'에서 '구더기' 수십 마리가 나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구더기'가 먹는 음식에서 나온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더군다나 한 두 마리도 아닌 수십 마리라면 상상만으로 온 몸의 털이 쭈뼛서고 만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의 한 유명 맛집의 간장 용기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흰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대전 유성구 신성동의 한 냉면 맛집에 방문했다. 이날 A씨는 냉면을 먹던 중 가게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있는 간장 용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용기 안에는 구더기로 추정되는 살아있는 흰 이물질이 수십 마리 기어다니고 있었기 때문.


A씨는 곧바로 종업원에게 간장 용기를 보여주며 항의했다.


그러나 종업원은 사과의 말은커녕 "새 걸로 바꿔드리냐"며 아무렇지 않게 대응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또한 해당 식당의 사장 역시 다소 황당한 조치를 취해 A씨의 분노를 자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간장 용기에 구더기가 있다는 A씨의 말에 사장은 "이야기 들었다"며 "사람들이 간장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즉 구더기가 나온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과의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영업을 했던 것.


이어 사장은 "간장통에 있는 간장을 모아서 다시 끓이고 새로 배포하려고 했다"며 임기응변에 가까운 해결책을 내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장은 A씨가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죄송하다. 이해해 달라. 봐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인 이 식당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식중독 예측지수가 전국 대부분이 경고 이상 단계를 나타내는 등 식품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음식물을 보관·관리·섭취하는데 조금만 소홀하더라도 식중독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음식점 등 식품취급업소 종사자의 꼼꼼한 안전관리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