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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8명 사망"…노동자의 무덤이 된 포스코건설 공사 현장

포스코건설 본사와 공사 현장 24곳에 대해 특별 감독을 벌인 고용노동부는 그중 문제가 되는 현장 16곳을 적발해 현장소장 16명을 입건한다고 밝혔다.

황성아 기자
입력 2018.08.01 19:58

인사이트부산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 현장 / 뉴스1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해운대 엘시티' 사고를 포함해 올해 포스코건설 공사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만 벌써 8명이다.


포스코건설 공사 현장 24곳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그중 문제가 되는 현장 16곳을 적발해 현장소장 16명을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약 한 달가량 포스코건설 본사와 현장 24곳을 대상으로 특별 감독을 벌였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는 추락 예방 조치 등이 미흡한 현장 16곳을 발견했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16명과 본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근로자 4명 숨진 포항제철소 냉각탑 현장 / 뉴스1


고용노동부는 또 안전 보건교육 등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24곳 현장에 대해 과태료 2억 3,681만원을 부과했다. 안전시설이 불량한 현장 1곳은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다.


포스코건설 본사에는 안전, 보건관리자 선임 위반과 안전관리비 목적 외 사용 등 55건의 법규 위반을 이유로 2억 9,658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일각에서는 안전관리 인력에 대한 인색한 투자가 결국 산재 사망사고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감독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자 315명 중 정규직은 56명(18%)에 그쳤다.


이는 10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안전관리사 정규직 비율의 절반 수준이다. 또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 미흡 및 위험성평가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국내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42%를 차지하며 사망 재해 발생 분야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박영만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형 건설업체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함에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사망 재해를 유발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측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와 관련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미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추가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현재 정규직 인력을 더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안전투자 및 예산 확대, 협력업체 지원 강화, 정규직 비율 상향 등을 요구한 상태며 앞으로 포스코건설의 이행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