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도 펑펑 눈물 쏟게 만든 이덕화의 아버지 이야기
이덕화가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했던 일을 말하며 40년이 지난 현재도 잊히지 않는 감동에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칠순 나이에도 몇십 년 전 아버지가 보여줬던 감동적인 일화는 잊히지 않았다.
지난 29일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들이 사부 이덕화와 그의 아버지인 영화배우 故 이예춘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파로호를 40년만에 찾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덕화는 자신이 아버지 때문에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40년 전 그날 이덕화는 여느 때처럼 혼자 낚시를 하고 있었다.
밤새 낚시를 하고 있는데 새벽녘에 누군가 '삐걱삐걱' 소리와 함께 물안개를 헤치고 오고 있었다.
이덕화가 내려다보니 아버지였다. 커피를 보온병에 가득 담아 아들을 만나러 온 것.
당시 왼쪽을 잘 쓸 수 없었던 이예춘은 앞으로 나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을 한 번 저으면 왼쪽을 세 번 저으며 힘겹게 와야만 했다.
아버지의 상황을 알고 걱정이 된 이덕화가 "뭐 하러 이 새벽에 나오셨냐"고 말해도 이예춘은 아무 일도 아니라며 배를 놓고 내릴 뿐이었다.
이어 이덕화는 아버지가 가지고 온 보온병을 가지고 자신을 제외한 낚시터의 모든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커피를 나눠주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이덕화에게 오더니 "'야, 이거 한 잔 남았나 보다. 마셔라' 하면서 주시더라"라고 말하며 커피 한 잔을 주고 가셨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커피 한 잔을 건네고 시침 뚝 떼고 다시 배를 저어 가는 아버지 이예춘.
이덕화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원 없이 울었다"며 수건이 젖을 정도로 울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예전 일을 속 시원히 털어 놓은 이덕화는 "칠순이 다 됐는데 이러네"라며 이야기 내내 그렁그렁 맺혀있던 눈물을 결국 떨구고 만다.
자신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네기 위해 무뚝뚝한 아버지가 커피를 끓이고 나룻배를 저어오던 정성을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 일은 아직도 이덕화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정도의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덕화의 사연을 접한 '집사부일체' 멤버들 또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