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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진짜 해적' 모티브로 탄생한 '원피스' 등장인물 8명

만화 '원피스' 등장인물 중 실제로 존재했던 해적들을 모티브로 등장한 캐릭터 8명을 소개한다.

인사이트만화 '원피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화가 나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인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원피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해적'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89권까지 발매된 원피스는 그 방대한 분량만큼 많은 해적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해적들 중에서는 실제 해적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많다.


지금부터 실제 악명높은 해적을 모티브로 한 원피스의 등장인물 8명을 소개한다.  


1. 골 D 로저 = 올리비에 르바쇠르(Olivier Levasseur)


인사이트(좌) 만화 '원피스',  (우) 올리비에 르바쇠르 초상화 / 온라인 커뮤니티


골 D 로저의 모티브로 여겨지는 올리비에 르바쇠르는 18세기 초 인도양과 동아프리카 해협에서 악명 높았던 해적으로 상선과 정부의 보물선을 공격하면서 명성을 크게 떨쳤다.


그가 약탈한 보물은 인도양 한가운데 있는 세이셸 제도의 한 섬으로 운반한 뒤, 보물 운반에 관여한 사람은 모두 죽었다고 한다. 


프랑스 해군의 공격을 받아 붙잡힌 르바쇠르는 인도양의 한 작은 섬에서 교수형에 처해지는데, 이때 르바쇠르는 암호가 담긴 양피지 한 장을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 전 재산은 이 양피지 안에 있다. 누구든지 이것을 찾는 사람이 주인이다!"


2. 쥬얼리 보니 = 앤 보니(Anne Bonny)


인사이트(좌) 쥬얼리 보니 / 만화 '원피스', (우) 앤 보니 / crimemuseum.org


만화 속 쥬얼리 보니의 모티브로 여겨지는 앤 보니는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해적이다. 


영국의 한 선술집에서 전설적인 해적 존 래컴(John Rackam)에게 반해 함께 해적질을 하게 되었다. 


1920년 해적 사냥군 조나단 바나트를 맞이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했으나, 당시 임신 중이어서 사형을 면하게 된다. 


3. 마젤란 =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


인사이트(좌) 마젤란 / 만화 '원피스', (우) 페르디난드 마젤란 / The Mariner's Museum Collection


마젤란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대서양과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며, 그가 인솔한 함대는 세계 일주에 성공한다. 


원피스에서 등장하는 마젤란은 임펠타운의 간수로써 수감자들에게 악랄한 존재로 그려진다. 


실존 인물 마젤란 또한 그의 신항로 개척으로 많은 식민지 원주민들이 수탈과 압제에 시달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유사한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 트라팔가 로우 = 에드워드 로우(Edward Low)


인사이트(좌) 트라팔가 로우 / 만화 '원피스', (우) 허리케인을 만난 로우 / National Maritime Museum in London


만화 속 츤데레(?) 트라팔가 로우의 모티브가 된 '에드워드 로우'는 사악하기로 유명한 해적이다. 


그는 도둑질과 강도로 생계를 이어가다가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죽자 체념한 그는 본격적으로 해적질을 하기 시작한다. 


북아메리카, 아조레스 군도, 카리브 연안 등을 무대로 주로 활동한 그는 약 백여 척의 배를 나포해 모두 불태워 죽였다고 한다. 


포로들은 잡아서 죽이기 전에 입술이나 귀를 잘라 보는 앞에서 기름에 튀겨 다른 포로에게 먹이는 잔인성으로도 유명했다. 


5. 마샬 D 티치(검은 수염) = 에드워드 티치(Edward Teach)


인사이트(좌) 마샬 D 티치 / 만화 '원피스', (우) 검은 수염의 최후 / National Geographic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는 그의 별명 그대로 악명 높았던 해적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에드워드 티치는 치렁치렁한 흑색의 수염 때문에 '검은 수염(Black Beard)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해적이다. 


자신에게 협력하는 자에게는 용서를 베풀었지만 반항하는 자는 잔인하게 죽이고 배까지 불태웠기 때문에 티치의 부하들은 그를 '악마'라고도 불렀다. 


티치는 사망 당시 총알 5개가 몸에 박혀 있었고, 스무 군데의 칼자국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정상 결전'에서의 '흰 수염'을 떠올리게도 한다.


6. 롤로노아 조로 = 프랑수아 롤로네(François l'Olonnais)


인사이트(좌) 롤로노아 조로 / 만화 '원피스', (우) 프랑수아 롤로네 /  The Library of Congress presents The Buccaneers of America


밀짚모자 해적단의 롤로노아 조로는 무자비함 때문에 '도리깨(Fléau des Espagnols)'라는 별명이 있었던 프랑수아 롤로네를 모티브로 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마카라이보를 약탈할 때 그와 그의 부하들의 모습은 당시 이름난 해적들이 넘쳐났던 카리브해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정도. 


하지만 의문의 기습을 받고 바다를 떠돌던 그는 나카라과 강변 근처에서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온몸이 찢겨져 죽었다고 한다. 


7. 라피트 = 장 라피트(Jean Laffite)

 

인사이트(좌) 라피트 / 만화 '원피스', (우) 장 라피트 / Rosenberg Library


'검은 수염 해적단' 마샬 D 티치의 부하 라피트는 '장 라피트'라는 해적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19세기 초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활동한 프랑스 출신의 라피트는 불법으로 노예와 약탈품들을 거래하며 해적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라피트에게 500달러의 현상금을 걸자 오히려 라피트는 루이지애나 주지사에게 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대응한 것으로 유명하다. 


8. 유스타드 캡틴 키드 = 윌리엄 키드(William Kidd)


인사이트(좌) 유스타드 캡틴 키드 / 만화 '원피스', (우) 교수대에 걸려 있는 캡틴 윌리엄 키드 / National Maritime Museum


유스타드 캡틴 키드의 모티브가 된 윌리엄 키드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해적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영국 정부로부터 배 '어드벤처 갤리' 얻어 임무를 수행하던 키드가 결국 정치적인 이유로 버림받고 잔인하게 사형당하면서 영국 정부로부터 이용당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키드가 세계 각처에 막대한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중에는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 숨겨놨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